<8뉴스>
<앵커>
체포된 이석희씨를 두고 여야는 공방을 마치 마주 달리는 열차와 같습니다. 세풍 논란이 뜨거워질수록 권력형 비리폭로 태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이석희씨 체포와 관련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회창 총재를 겨냥했습니다.
이씨의 체포가 '기획 체포'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수사에 응하는 것이 의혹을 씻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세풍사건 진상이 밝혀지도록 한나라당도 협조해야 옳다. 한나라당이 딴 얘기할수록 이회창 총재가 떳떳치 못하다는 뜻으로 들릴 뿐입니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세풍사건'은 이석희씨와 서상목 전 의원 등이 개별적으로 벌인 사안일 뿐 이회창 총재와는 무관하다고 맞섰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정부와 민주당이 큰 호재를 만난 듯 들떠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검찰도 또다시 편파수사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근태 고문과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은 세풍사건의 공정 수사를 위해 필요하다면 특검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야는 내일(18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 비리사건과 세풍 사건을 놓고 맞폭로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또 다시 정국 대치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