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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전원이 으뜸상 수상"

<8뉴스>

<앵커>

졸업식장 하면 몇몇 학생들만 상을 타는 딱딱한 분위기가 떠오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늘(16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졸업생 전원이 으뜸상을 수상해서 축제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합니다.

테마기획,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옷을 잘 입어서 앙드레김 상을 받게 됐어요."

"성격이 차분하고 행동이 느려서 거북이 상을 주는 겁니다."

오늘 언북 초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주어진 상은 여느 학교에서처럼 우등상이나 개근상이 아니었습니다.

온화하고 착한 성격이라고 하얀 마음상, 컴퓨터를 잘한다고 해서 빌게이츠상 등 각자의 특기와 적성에 따른 상이었습니다.

성적순에 따른 1등도 꼴찌도 없이, 249명 졸업생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이런 ´으뜸상´ 을 받았습니다.

{김경아/´해맑은 미소´ 상}
"웃는 모습이 해맑다고 해서 이런 상을 준거래요."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은 즉석에서 솜씨를 뽐내 졸업식장은 마치 학예 발표회장 같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금메달은 폐휴지를 판 돈을 꾸준히 모아서 만든 것입니다.

{장기호/서울 언북초등학교 교장}
"개개인의 특성을 북돋아주고 칭찬하고 격려해 줌으로서 이 학생이 일평생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아이들은 또 자신들의 꿈을 적어놓은 졸업신문을 타임캡슐에 넣어 묻고 50년뒤 동창회에서 개봉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오유정/졸업생 학부모}
"저희 졸업식때와는 달리 많이 틀리거든요. 보기도 좋았고 참 이쁜 졸업식이란 느낌이 들어요."

곳곳에 웃음꽃이 핀 오늘 언북 초등학교 졸업식의 주인공은 한 두명의 친구가 아닌 ´우리 모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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