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대선 주자들 '비방.공방전' 치열

<8뉴스>

<앵커>

민주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가열되면서 주자들간의 상호 공방전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괴문서도 나돌아서 경선이 혼탁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열린 민주당 제주도지부 개편대회에서 노무현 고문은 이인제 고문의 경선불복 문제를 거론하며 이 고문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무현/민주당 상임고문}
"민주당 후보는 경선불복으로 손가락질 받는 사람이 돼서는 안됩니다."

이인제 고문은 국민지지가 높은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며 감정적인 맞대응은 자제했습니다.

{이인제/민주당 상임고문}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국민적 후보가 돼야..."

특정 후보를 겨냥한 흑색 선전물도 등장했습니다. 이인제 경선대책본부는 오늘 민주사랑 모임이라는 정체불명의 괴단체가 이 고문을 비방하는 내용의 우편물을 대의원들에게 대량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의원,이인제 고문측 대변인}
"이런 비열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원하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경쟁 후보가 괴문서를 돌렸을 가능성과 함께 주자들간의 분열을 노린 외부단체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내일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공정한 경선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