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묘중이던 일가족이 50대 남자가 난사한 엽총에 맞아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낮 11시쯤 전남 보성군 벌교읍 한 야산에서 용의자 51살 정씨가 수년전 이혼한 전처 가족들을 향해 엽총을 난사했습니다.
총격으로 성묘를 마치고 음식을 나눠먹던 전처의 남동생 37살 박모씨가 숨지고 박씨의 아내 34살 배모씨와 11살난 딸은 팔과 가슴 등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입니다.
정씨는 오늘 아침 사냥을 한다며 파출소에 맡겨둔 엽총을 찾아 야산에서 성묘하러 올 전처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4시간 정도 기다린 전처가 나타나지 않자 박씨 남동생 가족들에게 총을 난사했습니다.
총소리에 놀라 달아나던 박씨 일가를 뒤쫓던 정씨는 이곳에 숨어있던 박씨 일가족들과 격투를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용의자 정씨는 전처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에 격분해 엽총을 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씨/용의자}
"엊그제 (전처가) 다른 사람하고 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