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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악극, 설 앞두고 공연

<8뉴스>

<앵커>

매년 공연때마다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려일으키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악극이 올해도 설 연휴를 앞두고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

6.25의 와중에서 남편은 북한에 포로로 잡혀가고 미아리 산동네에 살며 네 아이를 키우는 돌산댁. 여자 혼자 몸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자식들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삶은 천근 만근 무게로 짖누릅니다.

오십여년의 세월이 지나고 우여곡절 끝에 남편과 재회하지만 남편은 북에서 결혼해 가정을 꾸려왔습니다.

돌산댁은 남편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자신도 새 짝을 만났다고 거짓말을 하고 눈물의 이별을 합니다.

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등 최고의 악극배우들이 펼치는 노래와 연기는 관객의 심금을 울립니다.

{김성녀/배우, '돌산댁'역}
"4남매를 온갖 고생을 하며 키우는 우리 주변에 있는 삶의 이야기라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

{이은자/경기도 구리시}
"나도 실향민이라 가슴아프게 봤다."

{백일영/경기도 고양시}
"재미있고 슬퍼서 나도 울었다."

악극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아내와 어머니로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한 여인을 삶을 통해 우리 가족들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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