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 중수부 내사가 본격화된 시점에 이형택씨는 검찰의 고위간부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과는 시내 한 호텔에서 독대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과 골프를 치기 전부터 이용택씨는 수차례에 걸쳐 검찰 고위간부들을 만났다고 특검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5월말,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될 무렵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 중식당에서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범관 당시 인천지검장도 합석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내사가 시작된 6월 같은 식당에서 이씨는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 금융계 고위 간부등과 접촉했습니다.
또 두 달뒤인 지난해 8월엔 같은 호텔 일식당에서 신 전총장과 단둘이 만났습니다.
이형택씨가 검찰간부들을 자주 만나던 시기에 이용호씨도 같은 호텔을 빈번하게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기자}
"이용호씨 온 것 수사관이 확인했나요?"
{호텔 간부}
"어제 수사관 조사에서 우린 몰랐는데 (이용호씨 이름이) 나왔다 그러더라고요..."
신 전 총장은 오늘(8일) 이형택씨를 수차례에 걸쳐 만났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자리를 함께 했던 검찰간부들은 이용호씨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형택씨가 검찰 고위간부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한 것은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신승환씨의 전화 통화 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용호씨가 체포될 무렵인 지난해 9월 초 형인 신 전총장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에 대한 구명로비인지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