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용호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이형택씨가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신 전 총장이 수사 무마 요청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 전 총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형택씨가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골프를 친 것은 지난해 9월2일. 이용호씨가 대검 중수부에 긴급 체포된 날입니다.
이 자리에는 이형택씨의 고교 동창인 검찰 고위 간부와 다른 검찰 고위 간부도 동참했습니다. 이씨는 고교 동창을 통해 신 전 총장과의 골프약속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이씨가 이용호씨의 구명 로비를 위해 신 전 총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는지 가려낼 방침입니다.
그러나 함께 골프를 쳤던 검찰 간부들은 이용호씨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또 이형택씨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의 친구인 김 모씨를 통해 신 전 총장에게 이용호씨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가하려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상수/특검보}
"신 총장에게 그런 내용이 전달되도록 부탁한 사실은 확인이 되고..."
그러나 김씨가 실제로 신 전총장을 만나 청탁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검은 이에 따라 다음주 중 신 전 총장을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직 검찰총장의 소환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 반론도 있지만,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신 전 총장을 불러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