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구강암에 걸린 확률은 비흡연자의 5배나 됩니다. 9백도의 고열에 가열된 독성물질이 구강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술까지 곁들이면 암 발생률은 15배까지 올라 갑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혀 밑에 암 덩어리가 생긴 손씨는 아래턱과 잇몸 그리고 치아까지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구강암 환자}
"말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니까 그런 것이 힘듭니다."
구강암 초기로 수술을 받은 이 환자도 식사시간이 고통스럽습니다.
{초기 구강암 환자}
"식사, 점심식사를 먹는데 한 시간이다. 옛날에는 10분, 15분이면 먹었습니다"
이들은 30년이 넘도록 하루 2갑 정도의 담배를 피워왔습니다.
담배의 중심온도는 금속도 녹일 수 있는 900도까지 올라갑니다. 담배의 독성물질은 이같은 고열에 가열된 채 구강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결국 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다섯배, 여기에 술까지 함께 할 경우 구강암 발병 가능성은 비흡연자의 15배까지 높아집니다.
{김형준/교수,연세대 치과병원}
"음주를 할 경우는 담배의 발암 물질들이 용해가 잘 되고 더 쉽게 흡수돼서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구강암의 원인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구강암은 치료가 된다하더라도 말이 어눌해지고 얼굴 모양도 손상되기 때문에 환자에겐 더욱 더 큰 고통입니다.
{구강암 환자}
"나처럼 이렇게 되면 그때는 이미 늦었으니까 부디 담배를 끊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