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형택씨 주변인물 계좌에서 뭉칫돈들이 여러차례 드나든 사실을 특검팀이 확인하고 자금의 출처를 캐고 있습니다. 뭉칫돈 하나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이형택씨 부인의 계좌에서 1억2천만원이 들어왔다 나간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시기는 재작년 8, 9월. 이형택씨가 조흥캐피탈 인수와 관련해 이용호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시점입니다.
이형택씨는 이 돈이 영종도에 있는 자신의 땅을 판 대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청탁 대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돈의 출처를 쫓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씨와 주변인물의 계좌에서 적게는 천만원,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돈까지 모두 10억대의 돈이 들고 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그 돈의 출처라든지 정체가 어떻게 됩니까?"
{이상수/특검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특검팀이 이렇게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철저히 함구하자 이용호 게이트와 무관하게 이형택씨의 비자금을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일단 특검법에 정해진 수사범위를 지켜서 이용호씨 관련 자금만 수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의 출처를 캐다보면 또 다른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특검팀의 수사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