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월세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 일대 아파트 값은 주춤해졌지만, 전월세 가격은 큰 폭으로 뛰고 있습니다.
김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권 아파트 열기가 잠시 가라앉자 외곽 지역으로부터 전세값이 들썩입니다.
{윤영진/공인중개사}
"24평형 아파트가 3개월 전에는 8천-8천5백하던 것이 요즘들어 9천-9천5백까지 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이 시작된 강남권 이외에 마포구 등 서울 외곽지역 중소형 평형이 전세값 상승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주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초 0.03%에 그치던 것이 지난주에는 15배나 올랐고, 신도시도 새해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영/부동산 114 대표}
"IMF 이후 공급이 줄면서 올해 입주물량이 서울의 경우에만 지난해 보다 만세대 가량 줄어든 것이 전세부족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것도 전세난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 전세값 상승은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이유도 있지만 강남권의 가격상승에 따른 심리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백혜영/주부}
"주거용인 아파트를 투기목적으로 하니까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집없는 서민들만 더 힘들어집니다."
정부는 올해 전세 시장이 매우 불안할 것으로 보고 다음주쯤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