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종 카드 발급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국의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겠다며 회원과 대리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카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카드 대리점입니다. 미국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발급해 주겠다며 회원과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수수료가 쌀 뿐아니라 신용불량자에게도 카드를 내준다고 선전합니다. 게다가 한 사람을 회원으로 모집해 올 때마다 10달러씩 주겠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전 모씨}
"외국 것이니까 조건이 좋다고 그래서 그냥 한번 해보자고 깊이 생각 없이 해 봤어요."
경찰에 잡힌 이 회사 대표 43살 정 모씨는 이런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 6만여명과 대리점 20여개를 모았습니다.
이들로부터 가입비와 보증금명목으로 받은 돈은 모두 5억여원. 정씨는 이 카드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피의자 정모씨}
"마스터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제휴가 됐다. 해외에서 나와서 쓸 수 있다"
하지만 정씨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관계자}
"미국하고 일본 (AMEX)쪽에 확인 전화 했었거든요. 그쪽에서는 전혀 듣도 보도 못했다고.."
결국 현지에서 카드를 발급해 준다는 것도, 그 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신주호/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반장}
"국내에 카드회사를 설립하지 않고서는 외국카드를 국내에서 발급해 쓸 수 있는 것은 현행법상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신종 신용카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