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각을 마친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29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단독 회동을 가졌습니다. 정치권에 내각제가 화두로 떠오른 시점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원일희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회동이 끝났습니까?
<기자>
네, 오후 6시반에 시작된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단독 회동은 이시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DJP 공조붕괴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등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고 월드컵을 화제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김대통령}
"일본은 월드컵 준비가 어떻던가요?"
{김종필 총재}
"우리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청와대측은 오늘 회동에서 정계개편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도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만날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김종필 총재도 여러가지 억측과 오해가 나오고 있지만 다 소용없는 얘기라면서 확대해석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동 자체가 양대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내각제 추진과 합당설이 나도는 시점에서 DJP 회동은 최소한 느슨한 형태의 공조 복원으로 발전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