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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씨 29일 소환…사법처리 불가피

<8뉴스>

<앵커>

진도 앞바다 보물발굴사업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밝혀진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내일(29일) 특검팀에 소환됩니다. 로비에 대한 대가를 받은 것이 확인된만큼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권개입을 확인한 공증서가 확인된 직후부터 일주일째 잠적한 이형택씨가 내일 오후 2시 특별검사팀에 소환됩니다.

대통령 처조카라는 신분을 이용해 주요 국가기관들을 보물 사업에 끌어들인 경위가 일차적인 수사 대상입니다. 이씨의 로비가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까지 뻗쳤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이형택씨가 보물 수익의 15%를 받기로 한 것과 황무지 땅을 이용호씨에게 시세의 두 배로 넘긴 것은 로비의 대가가 분명하다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물 사업을 이용한 이용호씨의 주가조작에 이형택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본격적으로 조사하게 됩니다.

당국에는 수십억대 보물이라고 신고해놓고, 증권 공시는 20조원이라고 한 과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주가조작 참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특검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지난해 안정남 당시 국세청장에게 로비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승환씨는 지난해 6월 모 기업으로부터 세금 감면 청탁과 함께 1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뒤 안 전 청장을 직접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수사 범위를 넘는다며 조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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