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폭탄주는 술자리의 활력소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주장이 니왔습니다.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 사장이 대학원 수료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홍지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일명 도미노주입니다.
여러개의 맥주잔과 양주잔을 연결시켜 마치 도미노가 넘어지듯, 한꺼번에 수십잔의 폭탄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맥주를 흔들어 양주잔 위에 샤워하듯 뿌리는 샤워주. 주량이 적거나 폭탄주에 약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티코주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만점입니다.
폭탄주의 이런 다양한 종류는 서울시내 한 특급호텔 사장이 대학원 수료 보고서에서 소개한 내용입니다.
폭탄주는 제조하고 마시는 과정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결코 나쁜 술문화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취하는 속도는 좀 빠르지만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0.35%로 40%가 넘는 양주보다 훨씬 낮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외국영화에서도 위스키 믹스라는 이름으로 폭탄주가 등장하는 것을 볼 때 폭탄주가 우리나라만의 유일한 술문화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낙영/서울 사근동}
"억지로 강요하지만 않으면, 분위기도 띄우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폭탄주를 아예 세트로 만들어 파는 음식점도 생겼습니다.
{이명숙/음식점 사장}
"따로 먹는 것보다 싸니까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초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폭탄주,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우리 술문화의 한부분을 차지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