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27일) 밤과 오늘 새벽 전국에서 가정집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장애인 노부부가 숨졌고, 필사의 구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2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한 시반 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불길이 창밖까지 치솟은 7층을 향해 소방차가 물을 쏘아올립니다.
동시에 소방대원과 구조대원은 안으로 뛰어올라갑니다. 불이 난 집에서는 30대 부부와 일곱살과 여덟살난 두 딸이 따로 자고 있었습니다.
일단 뛰쳐나온 어머니가 울먹입니다.
이웃 주민까지 연기때문에 뛰쳐나오고, 아비규환의 현장을 헤집고 어머니는 딸들을 구하러 다시 뛰어올라가지만 이내 제지당합니다.
잠시 후 구조대원이 딸아이를 안고 나왔지만 연기에 질식된 아이는 축 늘어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두 딸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입니다.
어제 저녁 8시쯤에는 전라남도 장성의 한 가정집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장애인 노부부가 숨졌습니다.
72살 박모씨와 정모씨 부부는 관절염과 중풍으로 거동이 몹시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노부부는 목포에서 찾아왔던 아들 내외가 떠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변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