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북중미 골드컵에 힘겹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오늘(28일) 승부차기끝에 멕시코를 4대 2로 꺾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토록 바라던 새 해 첫 승. 그러나,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대표팀은 후반들어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멕시코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쳤습니다.
문제는 역시 마무리. 차두리와 김도훈, 이동국까지 쉬지않고 슈팅을 날렸지만 멕시코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쏟아지는 빗방울을 뚫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0대 0. 결국 대표팀의 운명은 골키퍼 이운재에게 맡겨졌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는 멕시코의 킥을 두 번이나 막아내는 동물적인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운재의 눈부신 선방에 대표팀은 승부차기에서 4대2의 승리를 거두며 4경기만에 승리의 참맛을 되찾았습니다.
화끈한 승리는 아니지만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승부끝에 거둔 1승은 대표팀에게 자신감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거스 히딩크/축구 대표팀 감독}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굵은 빗줄기와 함께 승리에 대한 목마름은 사라졌습니다. 오는 목요일 코스타리카와 4강전에서 대표팀이 골에 대한 갈증마저 씻어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