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장판 성인식…수십명 구속

<8뉴스>

<앵커>

일본에선 성인식을 국가 공휴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만 해마다 음주와 폭력에 얼룩진 난장판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전통복장의 한 젊은이가 술을 병째 들이키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큰 술독을 뒤집어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얼핏 마을 축제로 착각할 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난장판으로 돌변한 일본의 성인식 행사장입니다.

차에 술통을 싣고 행사장으로 돌진하다 제지를 받자 바리케이드를 들이받는 무모함도 서슴치 않습니다.

경찰은 단호히 대응한다고 하지만 올해 스무살이 되는 이들의 혈기 앞에는 역부족입니다.

{성인식 참가자}
"뭔가 나름대로 근사하잖아요?"

{행사관계자}
"한 마디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가 공휴일인 성인의 날,일본에서는 이같은 일로 수십명의 젊은이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술에 취한 채 축사를 하던 도지사에게 집단욕설과 폭행을 가해 사회문제화되기도 했습니다.

엄숙하게 치뤄져왔던 성인식이 최근 급속히 변질되자 일본인들은 젊은이들의 윤리의식이 그만큼 희박해진 것 아니냐며 씁쓸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