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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남 총장, '바람 잘 날 없던 7개월'

<8뉴스>

<앵커>

떠나는 사람에게는 안된 얘기지만 신승남 총장 취임 이후 신총장 개인은 물론이고 검찰 조직 전체가 시견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총장의 용단이 좀 늦지 않았느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김명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신승남 총장은 어젯밤(13일) 동생 승환씨가 특검팀에 전격 구속되자, 곧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정 넘어 급히 집으로 찾아온 대검 간부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오히려 후배들을 위로했습니다.

{대검 간부}
"(총장님 심정은 어떠신 것 같으세요?) 총장님은 담담하세요. 담담하시다구."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에 사법시험 수석 합격, 재산공개 파문으로 고검으로 밀려나 검사장 승진에서 두 번이나 좌절을 겪었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 승승장구, 검찰 총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좌절기에 구상했던 각종 검찰 개혁방안.

{신승남/검찰총장}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개혁을 할 것인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신속히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곧 권력과 연루됐다는 정현준, 진승현, 이용호 게이트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재임 기간 내내 중립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신승남 총장/국정감사 당시}
"(특감에 가서 조사받은 생각은 없나?) 뭐 갖고 조사를 받나?"

취임 당시부터 야당의 사퇴촉구를 받은 신 총장은 국회 탄핵안 파동 속에서 표결까지 가는 수모를 받으면서도 자리를 끝끝내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느닷없는 동생의 비리 연루 때문에 7개월의 짧은 총장자리를 마지막으로 32년간의 검사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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