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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씨, '청와대 로비' 일부 시인

<8뉴스>

<앵커>

이른바 윤태식 게이트의 물길이 마침내 권력 핵심부로까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로비를 담당했던 김현규 전 의원이 오늘(10일) 검찰에 소환돼 청와대 로비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패스 21 창업 당시부터 회사 임원으로 일해 온 김현규 전 의원은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통한 로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우선, 지난 99년 11월 김정길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남궁석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났고 패스21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규 전 의원}
"난 남궁 장관을 몰라요. 그래서 정통부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정길이 연결해줘서 전화 연락이 됐다."

남궁 전 장관은 패스21의 기술에 관심을 보였고, 그 뒤 패스21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고 김 전 의원은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또 박지원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김현규 전 의원}
"어디 호텔인가에서 박 수석을 2번 정도 만났고, 패스21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자금 지원은 요청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윤태식씨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과, 이 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 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오늘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자정 무렵 일단 귀가시킬 방침입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정길 전 수석과 남궁석 전 장관 등을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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