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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태식씨 주식 로비 단서 포착

<8뉴스>

<앵커>

수지김 살해 피의자인 윤태식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주식로비를 벌였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참으로 교묘하다고 합니다.

양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태식씨의 패스21은 재작년 12월 주식 5만주를 발행하면서 3만주 가량은 한 증권사를 통해 팔았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만 주 가량은 윤씨와 김현규 전 의원 그리고 한 경제신문사 사장 김모씨가 지분을 나눠가졌습니다.

윤씨 등은 이 지분을 주주명부에 올리지 않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공짜나 헐값에 주식 처분권을 줬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패스 21´ 주주}
"재작년 12월에 권력층 인사들이 말이지, 일단 물량을 잡아놓고 돈은 안 내고, 바로 판 종목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일종의 미등기 전매와 같은 것인데, 서류상으론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습니다.

{´패스 21´ 주주}
"돈을 안 내요. (주식을) 잡아놓기만 하고 안 내요. 그러곤 바로 팔아요. 내가 급하게 잡아놓은 건데, 이런 좋은 물건이 나와 있다고 얘기하는 거지."

만약 액면가 5천원에 주식을 받아 지난 해 3-4월 당시 시가인 1-2십만원 정도에 팔았다면 최고 40배의 시세차액을 남긴 셈이 됩니다. 당시 정치인들이 이런 시세차익을 챙겼다면 지난 해 4.13 총선 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윤씨가 입을 여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라고 보고, 윤씨와 전 자금 담당 상무 권모씨 등을 소환해 주식 처분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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