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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대회 도심서 격렬 시위

<8뉴스>

<앵커>

오늘(2일) 서울 도심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 등이 대규모로 참가한 전국 민중대회가 열렸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각목과 돌멩이가 날라다녔습니다. 다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집회는 대학로와 탑골 공원 등 서울 도심 3곳에서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각각 집회를 마친 민중연대 소속 노동자, 농민, 학생 2만여명은 본 집회가 열리는 종묘공원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오후 3시쯤 시위대가 종묘공원 앞에 속속 도착해면서 거리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농민들은 쌀시장 개방 반대와 쌀수매가 보장을 외치며 가져온 쌀가마를 태웠습니다.

곧이어 전경과 마주하고 있던 일부 시위대가 전경들과 충돌하면서 시위는 격렬해졌습니다. 각목과 돌멩이가 날아다니는, 최근들어 가장 격렬한 시위가 한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2001 민중대회는 시작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거리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5시에야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WTO 반대와, 쌀 수입 개방 저지 등을 다짐하고 주 5일 근무제 실시 등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문규현 신부/민중연대 공동대표}
"우리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구조 조정을 반대하고 노동 시간 단축을 주장합니다."

본 집회 도중에도 종로 3가 부근 도로를 완전히 점거했던 시위대는 오후 6시가 되서야 해산했습니다. 오늘 시위로 시위대와 전의경 10여명이 부상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도심 교통은 종로와 을지로 등 곳곳에서 오후 내내 이어진 시위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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