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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순종 어차', 일반 공개

<8뉴스>

<앵커>

조선조 마지막 임금 순종황제와 황후가 탔던 어차 2대가 복원됐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공개된 어차는 1914년 영국산 다임러와 1918년 미국산 캐딜락입니다. 고풍스런 멋과 화려한 내부장식이 왕실의 위엄을 풍깁니다.

순종 황제와 황후가 탔던 이 어차들은 창덕궁 어차고에 보관돼오다가 지난 1997년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문화재청은 자연 부식과 관리 소홀로 손상이 심해진 어차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했습니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지원을 받아 부품은 원래의 것을 최대한 재생했고, 수리가 불가능한 것은 설계 도면을 직접 작성해 똑같은 형태로 제작하느라,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었습니다.

형태는 똑같이 복원됐지만, 주행능력까지 갖추기는 어려워 어차가 다시 달리는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어차들은 현존하는 세계유일의 모델로 현재 대당 가격이 각각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질곡의 대한제국 역사를 고이 간직한 어차는 앞으로 창덕궁 빈청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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