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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치료제, 쌍둥이로 효능 입증

<8뉴스>

<앵커>

일명 해피 메이커로 알려진 대머리 치료제 프로페시아가 효능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전자가 똑같은 쌍둥이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시아 5개국의 대머리 쌍둥이 여섯 쌍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겉모습이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모습이 다릅니다.

지난 일년동안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최치평씨도 동생 세평씨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최치평/40.인천시 율목동}
"애들이 아빠 대머리라고 놀리다가 이제는 대머리 아니라고 안 놀리니까 좋다."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해 유발됩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해 치료하는 경우는 유전 인자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를 통해 비교할 때 쉽게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 쌍둥이 스물 넷 쌍을 대상으로 쌍둥이 가운데 한 명만 약을 복용한 다음 일년 뒤 비교해 봤습니다.

약을 복용한 모두가 더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고 반수 이상은 머리카락이 상당히 자랐습니다. 이 약은 모낭의 구조를 변화시켜 발모작용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에릭슨 교수/ 미국 미네소타 의대 }
"프로페시아를 먹은 사람의 모낭이 깊어지고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색도 진해졌습니다."

하지만 치료대상의 1%에서는 성욕이 감퇴하는 부작용도 나타났습니다. 먹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유일하게 FDA의 승인을 받은 프로페시아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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