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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포로수용소서 '대규모 폭동'

<8뉴스>

<앵커>

탈레반을 돕기위해 참전했다 생포된 아랍계 외국인 지원병 포로들이 수용소에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북부 중심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에 있는 외국인 포로 수용소. 어제(25일) 오후 이곳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렸습니다.

쿤두즈에서 포로가된 외국인 지원병들이 대규모 무장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은 몰래 교도소로 무기를 반입한뒤 포로 한명이 수류탄을 터트려 자폭한 것을 신호로 수용소 곳곳에서 총격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수용소를 감시하던 북부동맹군은 겨우 백명 남짓, 폭동이 일어나자 북부동맹군은 어쩔줄 모르고 숨거나 수용소를 넘어 도망가기에 바빴습니다.

결국 미군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국은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했습니다. 결국 폭동은 몇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6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고문관}
"수백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인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북부 쿤두즈가 함락되면서 탈레반은 마지막 거점인 칸다하르에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관련해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오마르가 칸다하르에 함께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천5백명의 해병대 병력과 각종 군사 장비를 칸다하르 주변에 공수했습니다. 미 해병대는 탈레반군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빈 라덴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미국이 내년에 북한을 비롯한 다른 테러 지원국을 상대로 전쟁을 확대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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