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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됐던 초등생 23시간만에 귀가

<8뉴스>

<앵커>

성남시 분당에서 유괴됐던 11살 초등학생이 하루만인 어젯(23일)밤 무사히 부모에게 돌아왔습니다. 어린이를 버리고 달아났던 유괴범 2명은 오늘 새벽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괴된 뒤 생사를 알 수 없었던 11살 구모군이 무사히 돌아와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그제 오후 집앞 놀이터에 킥보드를 타러 나갔다가 괴한들에게 유괴된 지 23시간 만입니다.

애만 태웠던 어머니는 안도감에 말을 잊지 못합니다.

{어머니 정모씨}
"죽다가 살아난 것 같아요. 애만 무사히 보내준 것도 감사하죠."

부모들은 그제 밤부터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돈 수천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전화를 5차례나 받았습니다.

성남시 경찰력이 총동원됐고 초조한 시간이 흘렀지만 구군은 어제 밤 8시쯤 성남 시내의 한 PC방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지난 밤의 공포를 모두 잊은 듯 구군은 똘똘한 말투로 유괴에 사용된 승용차를 확인해줬고 추적이 시작되자 범인 2명도 오늘 새벽 자수했습니다.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된 25살 김모씨 등 2명은 수사망이 바짝 좁혀지자 겁이나 아이와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김모씨}
"가슴이 막 벌렁벌렁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고...누가 쫓아올 것 같아서...떠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는 이들은 유괴가 이렇게 큰 범죄인 줄은 몰랐다고 후회했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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