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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술대전', 알고보니 엉터리

<8뉴스>

<앵커>

'대한민국 종합 미술대전'

이름도 그럴듯한 이 미전이 알고보니 엉터리였습니다.

홍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차례씩 개최돼 온 대한민국 종합 미술대전의 포스터입니다.

문화 관광부가 후원해 대상으로 선정되면 장관상을 탄다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거짓말입니다.

이 대회를 개최해 온 한 미술협회 회장 최모씨는 문화관광부에 후원 요청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최씨는 권위가 있는 대회인 것처럼 속여서 지난 3년 동안 1억 5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출품비와 도록비 명목으로 응모자 전원으로부터 돈을 받고, 표구비를 늘리기 위해 응모자 반 이상이 상을 받도록 했습니다.

{최모씨/피의자}
"(지난번에는) 200명이 출품해서 120명 정도 상을 줬습니다."

출품된 작품은 창고에 쌓아 놓고, 중학 중퇴 학력에 미술활동 경력도 없는 자신이 혼자 직접 심사를 했습니다.

{가짜 미술대전 수상자}
"허탈하죠 뭐...(처음에는) 내가 열심히 한 대가로 생각했는데, 이런 경우가 생기니까 마음이 착잡하죠."

경찰은 최근 지방에서도 이같은 가짜 미술대전이나 전시회가 판을 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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