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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지원 기업들, 5천억 해외 도피"

<8뉴스>

<앵커>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기업의 전직 대주주와 임원들이 무려 5천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조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실 기업으로 판정받아 지난 2년 반 동안 공적자금 2천 7백억원을 지원받은 한 벤처기업입니다. 이 기업의 부실 원인을 조사해 보니, 지난 98년 물러난 사주 윤모씨가 9백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관계자}
"전체 직원들이 부도나서 겨우 살려고 하는데, 이런게 보이니까,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분노해 있는 상황이고."

이 회사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10여개 회사의 전 기업주들이 해외로 빼돌린 회사 돈이 5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부실기업의 대주주나 임원들이 4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은닉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부실 원인이 사주들의 횡령, 또는 재산 은닉이었고 여기에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셈입니다.

또 나라종금과 대한종금의 경우는 정부의 퇴출심사를 받으면서 분식회계 등의 수법으로 경영실적을 속여 6조 4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도 재산 은닉 관련자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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