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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과천서 대규모 궐기대회

<8뉴스>

<앵커>

지난주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농민들이 오늘(21일) 또 과천 정부청사와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늘 시위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홍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각지에서 버스 3백여대를 타고 올라온 농민 만천명은 오늘 오후 과천 정부 종합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쌀 정책과 농협에 대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농민들은 오늘 집회에서 정부가 쌀값 폭락을 조장하고 농협도 농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림부와 농협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도 거행했습니다.

힝의 대회를 끝낸 농민들은 농림부가 있는 정부종합청사로의 진입을 시도하며 철책까지 넘어뜨렸습니다.

농민들은 또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도 모였습니다. 농민 천여명은 트럭 2대를 이용해 쌀 7백여 가마를 쌓아놓고 벼 현물상환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들은 정부 수매가 수준의 쌀값 보장과 쌀값 안전기금 신설, 그리고 쌀산업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철용/한농연 충북 연합회}
"지난 가을 쌀값 동결을 공공연히 떠들었던 농협중앙회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현재 일부 농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갈 가능성에 대비해 62개 중대 7천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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