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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일 앞두고 집 단장하다 화재

<8뉴스>

<앵커>

예비 부부가 결혼을 불과 나흘 앞두고 화를 당했습니다. 신혼집 단장을 하다가 담배에 불을 불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개봉동의 한 연립주택 1층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길과 연기는 3층 건물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다급해진 2층 사람들이 어린 아이부터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창문 아래로 던지고 있습니다.

불이 난 시간은 오늘(21일) 새벽 2시. 32살 김모씨와 약혼녀 25살 김모씨가 결혼을 나흘 앞두고 전세집을 단장하던 중이었습니다.

다행히 윗층에 사는 주민들은 다치거나 화상을 입지 않았지만, 불이 난 1층의 예비 신혼부부는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미자/이웃주민}
"옷에 불이 붙었더라구요. 너무 많이 불이 붙었는데, 그러면서 옷을 다 벗더라구요. 누가 물 좀 뿌려달라고 애원을 하더라구요."

불이 난 원인은 뜻밖에 담뱃불. 신방으로 쓸 전세집을 새로 단장을 하다가 잠시 쉬려고 예비 신랑이 담배를 꺼내 든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김모씨/화재 피해자}
"방바닥에 페인트가 묻어서 시너로 지우다가 오빠 담배불 붙여주려고 라이터 키다가 불이 났어요."

119 구조대가 예비신혼부부를 급히 병원으로 옮겨 목숨은 일단 구했지만, 두 사람 모두 온몸에 중화상을 입어 신혼의 단꿈이 산산조각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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