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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회원권 가입 조심

<8뉴스>

<앵커>

요즘 사은품을 주겠다고 꾀여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이른바 할인 회원권 업체때문에 억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부실할 뿐 아니라 해약도 잘 안돼 돈만 날리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사는 대학원생 한모씨는 최근 물건값이나 서비스 이용료를 할인받게 해준다는 할인 회원권 업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할인회원권업체 전화판매원}
"시계랑요, 제주도 동남아 무료 숙박권 보내드리고요. 여행, 비자 모든 서비스 저희가 다 대행해드리구요."

응모한 적도 없는데 사은행사에 당첨돼 VIP회원으로 모시겠다는데다 각종 서비스 할인 혜택이 많다는 말에 넘어가 회원계약을 맺었습니다.

전화상으로만 이뤄지는 거래라 불안하긴 했지만 신용카드번호까지 알려줬습니다.

{한씨/피해자}
"카드번호는 상관없고 그냥 본인 확인차 필요하다는 식으로 유도를 해서"

그러나 카드에서 돈은 빠져나갔고 얼마 후 서비스에 실망해 해약하려 했지만 해약마저 잘 돼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최근 소비자단체들에는 한씨와 같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 모임에만도 하루에 15건씩의 피해사례가 접수되는 실정입니다.

여행사 또는 유통업체 등으로 등록한 뒤 전화로 영업을 하는 이런 업체들은 전국에 500여개가 난립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계 선발주자라는 한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유사 업체들이 쓰는 수법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할인회원권 업체 관계자}
"영업하다보면 사기는 아닌 한도에서 들어가줘야(최대한 과장해야)하거든요. 무작위로 영업해서 가입만 시켜놓고 고객이 일단 이용하려면 이용할 게 없다는거죠."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감언이설로 꾀어 주머니를 터는 할인회원권 업체들. 당국의 단속도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만 우롱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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