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흡연자, 더 이상 설 자리 없다"

<8뉴스>

<앵커>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속에 정부가 금연종합대책까지 내놓음에 따라 흡연가들의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게 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0일) 낮 서울의 한 대형건물 앞,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쌀쌀한 날씨에 어깨를 움츠른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연기를 들이마십니다.

{흡연가}
"안에서 못 피게 하니까 점심시간에 나와 한 대씩 피고 들어갈 수밖에 없죠, 추워서 걱정입니다, 이제."

천 5백명이 일하는 18층 건물 어느 곳에도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최상선 차장/금호그룹}
"본인의 건강뿐만아니라 업무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저희 그룹은 지난 90년 1월 1일부터 전사업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30층짜리 건물의 흡연구역은 단 6곳,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다 걸려도 인사상 불이익을 받습니다. 담배를 피는 사람은 경제적인 불이익도 받습니다.

한 생명보험사의 건강검진센터입니다. 소변검사를 통해 비흡연자로 판명이 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상품까지 등장했습니다.

흡연가는 담배를 끊고 1년 정도가 지나 몸속에 니코틴이 사라진 뒤에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태환 과장/삼성생명}
"담배 안 피시는 분이 상대적으로 피시는 분보다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만큼 보험료의 10%정도를 할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백해무익한 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끊기 어려운 담배, 애연가들은 이제는 불편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겠다며 씁쓸해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