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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대란에 '점보기' 인기

<8뉴스>

<앵커>

이른바 사주 카페나 점보기도 요즘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유난히 인기라고 합니다. 하기야 오죽 취업이 안되면 이렇게라도 해서 마음을 달래보겠습니까.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 대학가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차를 마신다는 점에서 여느 카페와 다를 바가 없지만, 손님들이 이 카페를 찾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항상 대기중인 7명의 역술인들이 손님들의 사주나 운세 같은 것을 봐주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취업난 탓에 대학 고학년이나 졸업생들의 질문은 단연 취업 문제에 집중돼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
"너무 일자리가 없어서요. 사무직 같은데 들어가고 싶어도 고졸사원을 뽑을 경우에는 오히려 대학졸업장이 장애가 된다고 차라리 학벌 없는 셈치고 취업하겠다는 친구도 있죠."

차와 함께 사주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런 ´사주카페´는 신촌과 강남 일대에 20여곳이 넘는데, 카페마다 하루평균 2백명 가까이 찾고 있습니다.

용하다는 유명 역술인에게 직접 취업관련 문의를 하는 취업 준비생들도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백운산/역술인}
"1년.2년이 되어도 (취업이) 안돼서 오고, 올해 졸업하는 학생도 혹시 취업이 언제되는 지 등 이런 것을 많이 묻는데 고객의 절반 이상은 취업 관련 상담으로 오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불고 있는 ´취업점보기´바람은 최근의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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