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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자격증 획득' 붐

<8뉴스>

<앵커>

유례없는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요즘 구직자들 사이에 자격증 따기 경쟁을 일고 있습니다. 취업이 워낙 어렵다 보니까 몰라도 국내자격증 한두개는 물론이고 외국자격증까지 가져야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집중취재,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가 치솟는 미국 회계사 자격증 시험 준비 학원입니다.

본래는 직장인 강좌였지만, 요즘은 대학생들 수강생이 훨씬 더 많습니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현상입니다.

영어로 치뤄야 하기 때문에 쉬운 시험이 아니지만, 이 학원의 대학생 수강생 수가 50% 이상 늘었습니다.

{문영수/대학 4학년생}
"대학만 졸업해서는 취업이 안되니까 일단은 자격증 있으면 원서라도 내볼 수 있고 심사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재무 분석가나 미국 재무 위험관리사 같이 생소한 이름의 자격증 시험도 금융 관련기업 취업 준비생 사이에는 필수 자격증처럼 떠 올랐습니다.

IT 관련 자격증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터넷 검색사 자격증은 몇년 전까지만 해도 딴 학생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취업 준비생 대부분이 졸업 전에 획득하는 기본 자격증이 됐고, 서버 관리와 개발 능력을 인증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웹마스터 자격증에 도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박한구/대졸자}
"국내자격증 2개 가지고 있지만 외국자격증 가지고 있으면 취업에 더 유리할 것같아서..."

그러나 구직자들의 바람과 달리 자격증이 취업 경쟁력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김정철/잡코리아 본부장}
"자격증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가 구직하고자 하는 분야의 자격증이 중요한 것이고 그것도 가점요인이 될 수 있어도 절대적 요인은 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취업에 중요한 관건은 업무능력과 적극적인 자세라며 자격증에 도전하기 전에 취업희망분야의 채용동향을 살펴보도록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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