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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주유소 '유가 담합' 조사

<8뉴스>

<앵커>

국제 기름값이 오를 땐 재빨리 올라가던 국내 기름값이 내릴 때에는 더디기 짝이 없습니다. 주유소끼리 담합을 한 것은 아닌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넣고 나가는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불만을 터뜨립니다.

{박희권/서울 구의동}
"유가가 떨어진 것에 비해서는 기름값이 많이 안 떨어졌거든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죠."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9월초 배럴당 24-25달러선에서 최근 17달러선으로 30%이상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일대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값은 지난 9월 리터당 천 3백10원대이던 것이 두달사이에 겨우 20원, 비율로는 2%남짓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강명환/서울 마포}
"정유사가 그러는지 주유소가 그러는지 담합해서 그런지, 경쟁력이 없는 것같아요."

실제로 서울의 한 지역에 몰려 있는 주유소 4군데가운데 3군데의 경우 1원도 틀리지 않은 동일한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가격에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주유소보다 올려받기 힘드니까 경쟁업소끼리 가격이 비슷해지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따라 주유소간에 기름값 담합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공정거래위 담당 직원}
"3-4개, 또는 5개 주유소가 서로 짜고 가격을 담합하는 사례가 있을 수는 있겠죠."

이런 상황에서 오늘(19일) 밤 자정을 기해 국내 정유사 가운데 에스 오일이 리터당 40원, 엘지 정유가 20원씩 휘발유 출고가를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정유사의 이런 출고가인하가 주유소의 판매가인하로 얼마나 빨리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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