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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탱크, 차량 3대 덮쳐 9명 부상

<8뉴스>

<앵커>

경기도 포천 고갯길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견인 중이던 탱크가 차량 3대를 잇따라 덮쳐 9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에 짓밟힌 승용차 두대가 도로에 무참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승용차 위로 탱크가 지나간 자욱이 선명합니다. 차 지붕은 납작하게 눌렸고 차체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탱크는 승용차를 타고 넘어 도로 경계석과 부딪히고서야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사고는 오늘(19일) 아침 8시 40분쯤 경기도 포천군 주원5리 고갯길에서 일어났습니다.

장갑차에 견인돼 고갯길을 내려오던 탱크가 장갑차와 분리돼 갑자기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맞은편 차선을 달리던 차량들이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인선/피해 트럭 운전자}
"탱크가 양쪽 차선을 다 막고 그냥 밀고 내려온 거예요. 저는 뒤집힐 각오하고 옆으로 내몬거죠"

오늘 사고는 두대의 탱크를 연결한 견인고리가 끊어지면서 일어났습니다. 미군측은 사고를 낸 탱크가 미군 제2 보병연대 소속으로, 행군 훈련도중 고장나 견인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수잔 C.대니엘슨/미 제2보병사단 중령 }
"탱크 운전석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고장나 (탱크를) 운전할 수 없어 견인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39살 황모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었고 6명은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미군은 피해를 입은 민간인들에 대해서는 보상 규정에 따라 피해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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