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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과정 모집서 첫 미달 사태

<8뉴스>

<앵커>

서울대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사상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었습니다. 고학력 실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884명을 뽑는 서울대학교의 내년도 박사과정 정시모집에서 전체 지원자는 798명. 지난해 경쟁률 1.0대 1보다 낮은 0.9대 1로 사상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빚었습니다.

약대가 0.47대 1, 농생대가 0.51대 1, 사회대가 0.59대 1, 자연대가 0.61대 1로 전체 19개 모집단위 가운데 정원을 채운 곳은 7곳에 불과합니다.

인문대 국사학과 등 3개 학과, 사회대 사회복지학과, 자연대 물리학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과가 미달입니다. 아예 지원자가 없는 과도 4곳이나 됩니다.

이같이 지원율이 저조한 데는 무엇보다 학위를 얻고 난 다음에도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엄정현/서울대 석사과정}
"회사에 취업을 하려고 하면 박사를 하는것보다 석사를 마치고 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김민환/서울대 박사과정}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말 그대로 백수가 되는거죠."

교수채용 과정에서 해외파를 선호하는 경향도 지원율 저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양승지/서울대 석사과정}
"국내에서 학위를 마치는 것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같은 것들이 진학을 어렵게 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워진 경제탓에 특히 기초학문 분야의 지원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후속세대의 학문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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