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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사이에 '문신' 확산

<8뉴스>

<앵커>

위험한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바로 문신입니다. 불법시술의 피해자가 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문신 시술소입니다. 최근 이곳에는 자기 몸에 문신을 새기려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신 시술사}
"지금은 평범한 분들이 많아요. 전문직... 그러니까 포토그래퍼나 그림 그리시는 분들, 불임전문의도 오셨었고..."

인터넷에는 문신 동호인 사이트가 무려 백개 이상 등장했고 시술희망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사이트까지 나타났습니다.

문신은 조직 폭력배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바뀌고, 심하지만 않으면 문신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는 것입니다.

{황인태/성남시 은행동}
"문신도 마찬가지로, 나중에는 그 사람의 개성이구나 그런식으로 이해될 것 같아요."

문제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문신시술이 거의 모두 불법이라는 점입니다. 문신시술이 의료행위로 규정돼, 의사만 문신시술을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는 외국과 달리 제대로된 시술법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 정식으로 교육을 받은 시술사가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불법 시술사}
"배운건 없고 제가 그림을 좀 잘 그려요. 하는 거 옆에서 보니까 제가 능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 있어서..."

결국 부작용이 나타나 다시 의사를 찾아야 하는 사람이 속출합니다.

{김계정/강북 삼성병원 피부과}
"일반인들이 하다가 더럽게 해서 감염이 되고 혹은 그 자리에 부작용이 생겨서 혹이 생기고..."

또 청소년기에 호기심으로 문신을 했다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한 고생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신 피해자}
"어렸을 때 철 없이 문신을 해서 컴플렉스를 달고 살았는데, 레이저로 지워도 잘 안지워지고..."

전문가들은 문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문신을 무조건 막기만 할게 아니라,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해서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때가 됐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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