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국 농민대회…"쌀값 보장" 격렬 시위

<8뉴스>

<앵커>

쌀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고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대규모 전국 농민대회가 오늘(13일) 낮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농민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불상사가 속출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 농민대회는 오늘 낮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시작됐습니다. 추곡 수매가 인상과 쌀시장 개방 반대가 농민들의 주장이었습니다.

WTO와 정부 농업정책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우면서 집회 분위기가 달아 올랐습니다. 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국회를 비롯한 여의도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평화적이던 거리 행진은 국회의원을 만나겠다며 농민들이 한나라 당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시위로 변했습니다.

몸싸움으로 시작된 충돌은 이내 각목과 돌이 동원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흥분한 일부 농민들은 주차된 차량을 뒤집고 가로수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살수차를 앞세워 시위대 앞 길을 막아섰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저녁 7시쯤 농민들이 자진 해산함으로써 더이상의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현장에서 붙잡은 시위대 20여명을 전원 훈방했습니다.

앞서 전남 지역 농민 천여명은 집회 불참을 선언한 농협 중앙회 건물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오늘 하루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농민들의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