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농업 시장 3년내 전면 개방

<8뉴스>

<앵커>

우리 농업시장이 빠르면 3년 안에 전면 개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3일) 저녁 폐막되는 WTO 각료회의는 농업 시장의 대폭 개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잠시 뒤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세기 세계무역의 틀과 규범을 규정할 뉴라운드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WTO 각료회의는 이 시간 현재 공동 선언문을 놓고 막판 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대 관심 사항인 농업의 경우 ´시장의 대폭 개방´을 규정한 선언문 초안이 그대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농업은, 빠르면 3년 안에 관세를 낮추고 정부 보조금도 없애는 등 시장을 대폭 개방해야 합니다.

{황두연/통상교섭본부장}
"갑자기 큰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협상 자체가 향후 3-5년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동안 준비하면서 따라가야 합니다."

정부의 수산 보조금도 없애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통신과 법률,영화,교육 등 서비스 시장의 추가 개방도 불가피해집니다.

그러나 반덤핑 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발짝 양보함으로써, 컬러 TV와 반도체 등 공산품의 대미 수출에 큰 장애물이 제거되는 성과도 얻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시장 개방이라는 세계적인 추세가 확인됨에 따라 분야별로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한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