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만들어진 가짜 비아그라를 인천 공항을 통해 국내로 대량 밀수해온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성분이 불분명한 중국산 비아그라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세관은 오늘(5일)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대량 밀수입한 혐의로 47살 박모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형제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씨등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제조된 가짜 비아그라 2만3천여정, 1억7천만원 어치를 밀수입한 혐의입니다.
이들은 비아그라 포장용 빈병을 잉크병으로 속여 특송 화물로 인천항으로 정식수입하고 알약은 소지품에 숨겨 공항으로 밀반입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플라스틱 참기름 통 속에 검정 쌀을 넣고 그 속에 비아그라 알약을 숨긴 뒤 일반 여행자들에게 한 통만 대신 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반입된 알약은 서울의 공장에서 위조된 포장용기에 넣어져 정품으로 둔갑해 시중에 상당수 팔려나간 것으로 세관측은 보고 있습니다.
가짜 비아그라는 정품과 비슷한 성분이지만 약효가 크게 떨어지고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 처방없이 재래시장이나 수입상에서 비아그라를 사서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관은 값이 싼 가짜 비아그라 수요를 노려 밀수조직이 국내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