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 '재보선 참패' 수습 부심

<8뉴스>

<앵커>

집권 여당인 새천년 민주당이 재보선 충격에 따른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조기 가시화에 당정개편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7일) 저녁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긴급 모임을 가졌습니다. 두 시간 정도 계속된 모임에서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김중권, 김근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위해 당과 정부, 청와대를 포함한 즉각적인 인사 개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 후보를 조기에 선출해 현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인제, 노무현 최고위원들은 당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한 반면, 김근태 한화갑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무현/민주당 최고위원}
"미래를 지향하는, 미래를 상징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면 당에 대해서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요."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성난 민심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특정한 그룹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를국민의 이해관계보다 우선시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최대 계보인 중도 개혁 포럼도 오늘 긴급 운영회의를 열고 당정 쇄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모임에서도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후보를 조기에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
"크게 보면 지자체 전이냐 지자체 후냐 하는 것이 논의가 됐구요 제가 느끼기에는 지자체 전의 의견이 좀 많았던 것으로 느꼈습니다.

중도 개혁 포럼은 내일(29일)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어서 여권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 가시화 문제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정기 국회 이후에나 논의할 문제라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소장파들이 가세할 경우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