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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북부동맹, 전략거점 두고 혈전

<8뉴스>

<앵커>

지상전에 투입된 미군은 반군 북부동맹과 연합작전을 펴며 아프간 북부의 전략요충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번 전쟁의 전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때문입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 접경지역 사막 평지에 위치한 마자리 샤리프는, 아프간 북부 최대의 전략 요충지입니다. 탈레반의 군수품 집결지일뿐아니라 우즈벡과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이기 때문입니다.

북부동맹은 수도 카불 진격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일주일째 이 도시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군도 이 도시를 손에 넣을 경우 남부의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고립시킬 수 있는 이점 때문에 공습과 함께 특수부대까지 동원해 북부동맹과의 연합작전을 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성과가 없습니다. 마자리 샤리프로 들어가는 도로가 비좁은데다가 모두 노출돼 있어 공격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공불락의 지형 조건으로 지난 97년 탈레반이 이 도시를 장악할 때도 무려 4천명 이상이 희생됐습니다.

지난 일주일간의 일진 일퇴속에 탈레반과 북부동맹군은 각각 상대방 병력 2백명과 20여명을 궤멸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아랍계 의용군을 포함해 최정예 전사 만명을 배치하고 곳곳에 지하참호를 구축해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마단과 동절기를 앞두고 마자리 사리프를 둘러싼 공방전은 이번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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