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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아리랑치기 성행

<8뉴스>

<앵커>

요즘 취객을 노리는 이른바 아리랑치기도 단순 치기배가 아니라 완전히 기업화되고 있습니다. 행동강령까지 만들고,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가 하면 범행구역까지 철저히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흥가입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아예 도로에 쓰러진 사람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23일) 경찰에 붙잡힌 아리랑치기단은 바로 이런 취객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아리랑치기 20여명을 모아 조직을 결성했습니다.

범죄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입니다.

{피의자 이모씨}
"이 일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거죠. 며칠전에 어디서 했는데 그 동네에 (훔칠) 물건이 많더라 뭐 그런 식이죠."

이들은 또, ´경찰에 붙잡혀도 조직원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는다´는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처분하기 어려운 수표는 한꺼번에 모아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거슬러 받는 수법으로 현금으로 교환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털어온 돈은 무려 5억여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취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턴 혐의로 31살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12명을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처럼 기업화된 아리랑치기 조직이 기승을 부릴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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