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청각, 시민문화공간으로 재탄생

<8뉴스>

<앵커>

7, 80년대 밀실 요정 정치의 본산으로 비난받기도 했던 삼청각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동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은 고급 요정 삼청각.

지난 1972년 남북 적십자 회담의 만찬장소였고 고위 정치인들의 밀실정치의 무대로 우리 현대사의 영욕이 어려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요정문화의 쇠퇴와 함께 문을 닫은 뒤 삼청각을 사들인 건설업체가 고급 빌라 건립을 추진하면서 보존 여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삼청각을 인수한 서울시는 이 곳을 일반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전통 문화 체험 공간으로 단장하고 세종문화회관에 운영을 위탁했습니다.

삼청각의 주건물로, 지난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 직후 만찬장으로 사용됐던 이 곳 일화당에는 전통 공연장이 들어섰습니다. 최신 시설의 공연장에서는 연중 전통예술 공연이 열리게 됩니다.

북악산의 수려한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찻집과 음식점, 숙박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소연회장이었던 청천당과 천추당, 그리고 유하정은 다례와 도자기, 전통음악 등의 강좌를 위한 공간으로 바뀝니다.

{승업/세문화회관 삼청각 운영부장}
"요정 이미지가 아직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좋은 콘텐츠들을 담아서 우리나라의 좋은 전통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인사동 등과 연계해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하려는 삼청각은 오는 29일 개관 축제와 함께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