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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프간, '속공' 대 '버티기' 전략

<8뉴스>

<앵커>

이번 전쟁이 어떤 식으로 갈 지 아직은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미국은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속전속결로 끝내겠다는 방침이고 탈레반은 겨울까지 장기전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보름째 공습으로 탈레반의 방어망을 흔들어 놓은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한 지상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 날씨는 지상 작전의 큰 걸림돌입니다.

더구나, 다음달 17일부터는 이슬람의 금식월 라마단이 시작돼 파월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작전이 조기에 완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파월/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연합군은 작전이 어려워지는 겨울 전에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탈레반 정권은 ´숨어서 기다리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소련과의 10년 전쟁 때처럼 산악지형과 날씨를 잘 이용해 장기전으로 몰고 가면 승산이 있다고 탈레반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에프/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
"우리는 아프간에서 ´인내´전술을 사용해 왔으며, 이번 전투에서도 이 전술을 구사할 것입니다."

탈레반은 이미 무기와 월동장비를 전선에 추가 공급했습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는 결국 미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언제 잡는냐에 달려 있고 이 기간이 길면 미국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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