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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억대 경마도박, 일당 무더기 검거

<8뉴스>

<앵커>

주택가나 오피스텔에서 불법 사설 경마도박을 벌이던 일당이 잡혔습니다. 하루 노름액 10억원이 오갔습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마다 경마 도박판이 벌어지던 서울시내 한 오피스텔입니다. 우승 예상마와 배팅액을 적은 마권 수십장이 널려 있고, 서랍 안에서는 1억원 가까운 현금과 수표가 쏟아져 나옵니다.

케이블 TV를 통해 과천 경마장의 실황을 지켜 보면서, 한 경기에 수천만원씩, 석달새에 2백억원의 현찰이 오고 갔습니다.

{도박 피의자}
"현금이건 수표건 (우승마를) 맞추면 바로 환전해주고, 지면 끝날때 10%를 줍니다. 차비조로."

서울 논현동의 주택가에서도,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해 놓고 경마 도박을 벌이던 일당 10여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즉석에서 작성한 사설 마권입니다. 이들을 이런 사설마권을 이용해 하루에 많게는 10억원대의 경마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월부터 케이블 TV를 통해 어디서나 경마 실황을 볼 수 있게 되자, 이런 신종 경마도박장이 주택가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규헌/서울지검 강력부장}
"경마 중계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조직도 커지고 그 금액도 막대하게 되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검찰은 2백 90억원대의 경마 도박을 한 혐의로 37살 한 모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2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다른 경마도박 조직이 10여곳이 더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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