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정부 질문서 '의원 실명' 거론 파문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이용호씨 사건의 몸통이라며 김홍일 의원 등 3명의 실명을 공개 거론해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씨 로비의혹사건의 몸통이 따로 있다는 게 시중에 떠도는 의혹이라면서 여권 전현직 의원 등 세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안경률/한나라당 의원}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 KKJ는 000 민주당 고문, 김홍일 의원, 00000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내사하거나 조사한 적이 있습니까?"

또 한나라당 유성근 의원은 김홍일 의원의 대학동창인 정학모 씨는 지난 8월 김의원의 제주도 휴가에 동행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용호씨 사건과의 연루설을 제기했습니다.

{유성근/한나라당 의원}
"이들 진짜 몸통을 빼고 수사한다면 그 수사는 원천 무효입니다."

당사자의 한 명으로 거론된 김홍일 의원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모든 사건의 배후를 K라고 해놓고 뒤에서 김홍일이라고 흘려온 데 분노한다며 반드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선배인 정학모 씨와 지난 8월 제주도 휴가때 동행했고, 여운환씨와 두세차례 우연히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여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것도 몰랐고, 자신은 이용호씨 사건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재/민주당 의원}
"김홍일 의원이란 사람은 자기가 가진 특수한 인간관계 때문에 큰소리도 떠들 사람이 못되죠. 그런 사람 갖고 그러면 안 됩니다. 국회의원이기 전에,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이 돼야됩니다."

정학모 사장도 여운환씨와는 아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용호씨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안경률, 유성근 의원을 고발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악의적인 명예훼손 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의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