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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이후 쌀농사 최대 풍작

<8뉴스>

<앵커>

올해 쌀농사가 90년 이후 최대 풍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오히려 시름에 젖어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바지 수확 작업이 한창인 경기도 김포 들녘입니다. 컴바인이 쉴새 없이 오가면서 영근 낟알을 거둬들이는 모습에서 풍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농림부는 올해 쌀 작황을 조사한 결과 예상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48만석 늘어난 3천822만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사상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올해도 이렇게 대풍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매년 두세차례 지나가던 태풍의 피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철성/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햇빛이 많이 났기 때문에 쌀을 만들 수 있는 동화 산물이 많이 축적될 수 있었다는 요건 그리고 병해충이 금년에 아주 적었어요."

올해 풍작으로 가뜩이나 남아돌던 쌀 재고량은 더 늘어났습니다. 내년 쌀 재고량은 적정량의 두배인 천370만석이나 될 전망입니다.

물량이 남아돌면서 쌀값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관문제 때문에 정부와 농협의 수매량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용복/농민}
"경영비는 계속 상승하는데 농산물값은 하락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도 참 답답합니다, 지금."

{황인식/농민}
"올해 풍년 됐지만 걱정이 많습니다. 가격이 자꾸만 하락하고 작년보다 1만원 이상 차이 나는데..."

쌀 소비가 갈수록 줄어드는 한 거듭되는 풍년도 달갑지 않다는 농민들의 한탄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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