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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우편물, "테러혐의 짙다"

<8뉴스>

<앵커>

미국 정부는 계속되고 있는 탄저균 우편물 사태를 조직적인 테러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빠른 감염 속도로 볼 때 고도의 기술을 갖춘 집단이 탄저균 살포에 개입했다는 판단입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상원의원 사무실에 우송된 탄저균 가루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우편물을 개봉한 직후 즉각 방역작업이 실시됐는데도 불과 이틀만에 31명이나 감염됐습니다.

이렇게 빠른 감염속도는 탄저균이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에게 흡입될 수 있도록 미세하게 정제됐음을 뜻합니다.

탄저균 정제과정은 크게 4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오염된 목초지에서 탄저균을 채취해 배양합니다.

배양된 탄저균은 동결 건조 된 뒤, 진공상태에서 분사돼 가루로 만들어집니다. 또 탄저균 가루가 사람의 폐에 침투할 수 있게 하려면 5미크론 이하로 잘게 부수는 정밀 분쇄기술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높은 수준의 미생물기술을 갖춘 집단이 이번 사태의 배후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미 톰슨/미국 보건부장관}
"탄저균 감염을 노린 심각한 시도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플로리다와 뉴욕 NBC 방송국에서 발견된 탄저균이 같은 종류로 확인된 것도 조직적인 테러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편물 소인과 바코드를 이용해 용의자를 쫓고 있는 수사당국도 테러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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