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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 지원, "남북 모두에 이익"

<8뉴스>

<앵커>

남아 도는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었지만 아직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퍼주기인가 아니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인가 이제 경제적인 측면에서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걷이가 한창인 김포평야. 들판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풍년을 예고하고 있지만 농민들 마음은 그리 편치 않습니다.

{조병운/농민}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그렇지 않아도 떨어진 쌀값이 더 떨어질까 걱정이다"

올해 쌀 수확량은 3천 7백만석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는 3천 5백만석에 그쳐 2백만석 이상이 창고로 들어갈 판입니다.

여기에다 지난해 재고를 더하면 재고량은 천만석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때문에 현재 쌀값은 지난해보다 80킬로그램 한가마에 8천원 이상 떨어졌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남는 쌀들을 식량이 부족한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현재 2백만석 정도를 차관 또는 인도적 지원 형태로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를 검토중이지만 군량미로 비축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정도만 재고가 줄어도 쌀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보자구요, 쌀 재고가 천만석 가까이 되는데 이게 다 시장으로 나오면 가격 하락이 초래될 것 아니겠어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 대북 쌀지원 문제는 이제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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